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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이야기

퇴근 후 시작한 새로운 도전, 부동산 경매학원 첫 날

by 느린부자 2026. 7. 18.

 

 

🚩 첫 수업을 들으러 가는 길

첫 수업이 있는 날은 유연근무를 신청해 오후 5시에 퇴근했다. 차를 가져갈까 고민도 했지만 학원이 위치해 있는 수원역 인근은 무료주차장이 없었고, 차로 가나 지하철로 가나 1시간 정도 걸리는 데다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이 더 아까울 것 같아 지하철을 선택했다.
 
오후 6시쯤 수원역에 도착했는데 역시 퇴근 시간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길치인 나는 또 출구를 찾느라 한참 헤맸고, 역사 2층에서 저녁을 해결하려고 김밥집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밖으로 나와서 다시 2층으로 올라가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다행히 주문한 김밥이 바로 나왔고,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 후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를 사 들고 학원으로 향했다.
 

😊 긴장했던 첫 수업, 생각보다 따뜻했던 분위기

학원에는 6시 45분쯤 도착했다. 이미 앞쪽 자리는 대부분 차 있었고, 나는 스크린이 잘 보이는 세 번째 줄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출석을 부르셨고, 다음 시간에는 명찰도 만들어 줄 테니 착용하고 수업을 들으라고 하셨다. 
 
평소 회사에서는 사회생활 덕분에 '사회화된 E'처럼 행동하지만, 사실 새로운 사람들 사이에서는 낯을 꽤 가리는 편이라 순간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오프라인 학원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사람 때문이었다. 함께 공부하면서 임장을 다니고,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할 때는 대리입찰을 부탁하거나 공동투자까지 할 수 있는 인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음 시간에는 뒤풀이도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조금은 기대가 된다.
 
수강생들의 연령대도 인상적이었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지만 특히 30~40대가 가장 많아 보였다. 무엇보다 20대의 젊은 수강생들도 적지 않았는데, 요즘은 정말 어린 나이부터 경매와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첫 수업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

수업은 50분 강의 후 10분 휴식으로 진행됐다. 두 시간 정도까지는 괜찮았지만 세 시간이 되니 체력적으로 꽤 힘이 들었다. 아침 8시에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계속 책상에 앉아 있어 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내용만큼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단순히 이론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진행 중인 경매 물건을 함께 분석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본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수업이 진행됐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례는 평택 삼성전자 인근 오피스텔이었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75만 원 수준으로 임대가 가능한 물건들이 경매로 많이 나오고 있고, 실제로 학원 수강생들도 여러 채를 낙찰받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삼성전자라는 안정적인 임대수요가 있고 거래도 꾸준한 지역이라 소액 투자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월세 수익으로 현재 내가 부담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일부 충당할 수 있다면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으로도 괜찮겠다는 그림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선생님께서 "무조건 물건부터 찾지 말고 먼저 자신의 투자 방향부터 정하라."라고 말씀하신 부분이었다. 경매를 배우는 목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먼저 투자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 첫 수업 후 생긴 목표

첫 수업을 듣고 나니 현재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투자 방향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임대수요가 꾸준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낙찰받아 월세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을 상환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시세보다 저렴한 단독주택을 낙찰받아 리모델링한 뒤 단기간에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다만 여기서 새로운 고민도 생겼다. 개인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을 2년 안에 매도하면 높은 양도소득세(주택의 경우 70%)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 규모가 커진다면 부동산 매매사업자를 등록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해서도 더 공부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은 첫 수업을 들었을 뿐이라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 하지만 막연했던 경매가 조금씩 현실적인 투자 계획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내 투자 성향에 맞는 방향을 찾아가며 하나씩 경험을 쌓아볼 생각이다.
 

✍️ 8주 후의 나에게 남기는 기록

수업 다음 날 아침, 눈은 퉁퉁 부어 있었고 전날의 피로도 풀리지 않은 채 출근길에 나섰다. 몸은 무거웠지만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뿌듯함은 그보다 더 컸다.
 
무엇보다 이번 경매 공부가 앞으로 나의 새로운 투자 파이프라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설렜다.
 
한동안 머리가 복잡해서 책을 아예 읽지 못했는데, 일주일 간 경매 책 3권을 읽을 정도로 집중력도 다시 되살아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은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될 것이다. 그렇게 하나씩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나는 꾸준히 단단하게 부를 만들어 갈 것이다.
 
8주 후 다시 이 글을 읽으면 지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권리분석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있을까? 지금보다 훨씬 자신 있게 투자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그 답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주 배운 내용과 느낀 점을 꾸준히 기록해 보려고 한다. 언젠가 이 글을 다시 읽으며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 하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